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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추천 청혼, 곰 단막극 후기
대학로 연극 추천을 드릴 단막극 청혼, 곰을 보고 왔습니다. 대학로 단막극으로 청혼, 곰은 러시아 극작가인 안톤 체홉의 작품입니다. 대학로에서 단막극은 처음이였는 데 배우와 관객이 호흡한다는 말을 이해했습니다. 영화 티켓가격 보다 싼 대학로 연극 추천으로 청혼, 곰을 추천해 드립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배우들의 눈빛까지 보이는 거 같았습니다. 곰, 청혼의 단막극은 내용 구성이 탄탄해서 보고 난 후 고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단막극장의 주제는 고백의 조건입니다. 소심남의 고백인 <청혼>이 먼져 첫 공연이였고 이어서 마초남의 고백인 <곰>이 2번째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곰>이 더 좋았는 데 개인취향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청혼남의 칭얼거리는게 아직도 생각는 건 분명히 중독성이 있었나봅니다. 주말에 조용히 관객들을 이끄는 대학로 단막극장에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공연은 주말에는 3시와 7시에 시작하는 공연이였습니다. 7시 오후 공연을 예매해두었습니다. 장소는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서 2블럭 앞으로 걸어가면 4층에 스듀디오76이 보입니다. 1층에는 대학로에서 유명한 쫀득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외국인 2명이 있었습니다.
공 연 명 : <단막극장> 청혼, 곰
공연 일시 : 2011년 4월 22일 ~ 7월 10일
공연 장소 : 스튜디오76
티켓 가격 : 평일 8,000원 주말 : 9,000원
공연 시간 : 곰 │ 화~금 7시 30분 / 토 3시, 7시 / 일 3시 / 월 공연 없음
청혼 │ 화~금 8시 30분 / 토 4시, 8시 / 일 4시 / 월 공연 없음
출연 배우 : 최진석 김동곤 이인호 김재구 조재윤 김영민 장민관
정선아 오유진 김정난 전영미 김나미 박보경 이은아
연출/각색 : 김태용
제작 : 극단 수레무대
주관 : 컬비스
우리 단막극장에 대한 안내를 하겠습니다.
우리 단막극장은 어떻다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분 재미있습니다. 나중에 단막극 <곰>할때 하인으로 나오는 데 MBC에 땀 많이 흘리는 개그맨 닮았습니다. 김영민 배우라는 분인데 말을 재미있게 잘합니다. 목소리도 중후하니 관중을 압도 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살짝 사진을 찍었는 데 단막극장에 조명에 따라 분위기 정말 많이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초호화 극장과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연극하는 배우의 진지함과 분위기는 최고였습니다.
안톤 체홉 (Anton Chekhov | Anton Pavlovich Chekhov)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 <지루한 이야기>, <사할린섬> 외 수많은 작품을 써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객관주의 문학론을 주장하였고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대한 올바른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저술활동을 벌였다. <대초원>, <갈매기>, <벚꽃 동산>등 많은 희곡과 소설을 남겼습니다.
소심남의 고백 <청혼>
더블캐스팅으로 토요일날 갔을때는 소심남역할(로모프역)에 장민관 배우분이 하셨고 나딸리아역에 정선아 배우가 하셨습니다.
츄브꼬프역에 김재구 배우 분이 했는 데 나딸리아의 아버지역입니다. 연극 시작하자 마자 걸어 나오는 데 걸음걸이가 너무 웃낍니다. 연극을 보면 알겠지만 로모프(소심남)이 너무 촐랑됩니다. 가서 때려주고 싶을 정도의 깝 느낍입니다. 그게 매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장이~ 콩딱콩딱~ 재미있는 대사도 많습니다. 청혼을 보면서 고백남이 점점 꼬여가는 게 고백을 하러온건지 싸우러 온건지 애매한 상황이 진땀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랑이랑 무엇일까? 고백은 언제 해야 할까? 한번 생각하게 만든 연극이였습니다.
소심남의 고객 <청혼>
소심한 노총각 로모프는 같은 마을에 사는 나딸리아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그녀의집을 방문한다. 그녀의 아버지츄브꼬프는기뻐하며 딸을 찾아 나서지만정작 로모프가방문한 이유를 전하지 못한다. 로모프의 진심을 모르는 그녀는 대화 중 중목초지가 자신의 소유임을주장하는 그의 말에 발끈하게 되고 연이어 설전이 벌어진다. 결국 로모프는자리를 박차고 집을나선다. 이후 청혼 사실을 알게된 그녀는로모프를 다시 불러달라고 아버지에게 떼를 쓴다. 되돌아온 그와 그녀는 서로가 자신이 틀렸음을 시인하지만 그것도 한 순간,또 다시 자신의 개가 더 훌륭하다는 어이없는 주장으로상황은자신들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치닫게 된다. 난장판이 정리되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청혼의 키스를 나누는 순간에도 또다시 말다툼을 시작하는데…
마초남의 고백 <곰>
마초남인 스미르노프 역에 최진석 배우분이 하셨습니다. 뽀뽀바 역에 김정난(정확히 어느분이 하셨는 지 모르겠습니다) 배우가 하였습니다. 정말 도도하고 매력적인 배우였습니다. 뽀뽀바의 집사 역인 루까에 김영민 배우가 하였습니다. 스미르노프가 마초남인데 퇴역중위로 힘세고 고집이 있습니다. 덩치도 엄청크고 목소리도 큰 마초남 입니다.
먼져 본사람들이 <곰>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이건 너무 독특한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중반부로 들어갈 수록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제일 인상에 남았던 장면이 무대 옆의 마이크를 이용해서 마초남의 본심을 독백하는 부분이였습니다. 뽀뽀바는 아름답지만 미망인으로 죽은 남편에 대한 절개를 지키려는 도도하고 당찬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정조를 지키는 여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죽어서 천국에서도 나와 결혼해서 사랑했던 사람이 나를 바라 보길을 바라는 게 사랑일까? 쉽게 나를 잊고 다른 사람에게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일까요? 사람의 마음은 이기적고 간사합니다. 어떤 사랑이든 고백하는 것에는 사랑하기 때문에 조건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에 조건을 달아 소중한 우리의 마음을 무엇에 저울질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틀린것이 아닐까요? 마초남은 고집스럽지만 뽀뽀바에게 당차게 고백해서 사랑을 받아 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진정한 남자였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너에게도 사정이 있으니깐 이해해 줄께라고 말하는건 소심남 보다 못한 변명란걸 잘 알고 있습니다. 20살때 풋풋한 사랑처럼 겁 없이 달려가는 용기와 마음의 상처까지 어루어 만져줄 감성으로 고백하고 싶습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가야지 여자들은 도망가지 않지?라는 청혼의 대사처럼 말입니다.
마초남의 고백 - 곰 –
미모의 미망인 뽀뽀바는 7개월 전에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하고 집안에 틀어박힌 채절개를고집한다. 집사 루까는새출발을 하라고 충고하지만 뽀뽀바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때 퇴역 중위이자 젊은 지주스미르노프가죽은 남편의 빚을 받기 위해 방문한다. 그녀는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집사에게 명령하지만 다짜고짜 밀고 들어온 스미르노프에겐 미망인의 슬픔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죽어도 오늘 돈을 받아야겠다는 스미르노프와 지금은 결코 줄 수 없다는 뽀뽀바의실랑이가 한없이 반복되고 결국 설전은 파국의 경지로 치달아 권총 결투의 상황까지 이르게된다.뽀뽀바가총을 가지러간 사이 스미르노프는 그녀의 당돌함에 흠뻑 빠졌음을깨닫게 되는데...
대학로 스튜디오76 위치
대학로 1번 출구에서 나와서 앞으로 2블럭 걸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시놉시스 <청혼>, <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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