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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어답터 리뷰/IT정보

전 세계 인터넷 문화 아시아로 무게중심 이동 중

by 엔돌슨 2007.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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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터넷 문화 아시아로 무게중심 이동 중”

  • ‘인터넷의 아버지’ 빈튼 서프 한국방문 화제
    웹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연예인’ 같은 스타
  • 서명덕 기자 mdseo@chosun.com
    입력 : 2007.10.17 21:44 / 수정 : 2007.10.17 21:50
    • ▲‘구글 개발자의 밤 2007’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는 빈튼 서프 구글 부사장 / 서명덕 기자
    • 빈튼 서프(Vinton Cerf) 구글 부사장 및 수석 인터넷 전도사는 16일 저녁 메리어트 호텔서 열린 ‘구글 개발자의 밤 2007’ 행사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전 세계 인터넷 문화가 아시아 지역으로 중심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서프 부사장은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벌써 10억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바꿔 말하면 나머지 50억 명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므로, 나의 임무는 이들을 10년 내에 인터넷에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전 세계 모바일 장치가 30억 개 이상 보급되면서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프 부사장은 “전 세계 인터넷 문화가 아시아 쪽으로 옮겨가면서 글로벌 웹 문화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12억 4400만 명 중에서 아시아 사용자는 4억5900만 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유럽 3억3700만 명, 북미 2억3400만 명, 라틴 아메리카 1억1500만 명 순이다.

      서프 부사장은 “아프리카 지역은 전체 인구 10억 명 중 4400만 명만 사용 한다”며 “이렇게 사용자수가 적다는 뜻은 그 만큼 ‘기회’가 많은 지역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 한국은 아시아 지역 인터넷 보급율 역시 일본(68%)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66.5%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중국 등보다 훨씬 높다. 그는 “이것이 아시아, 특히 인터넷 보급이 높은 한국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라며 “한국에서는 어디서나 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프 부사장은 “인터넷 설계가 끝났다는 주장이 있는데, 아직 고민할 것이 많다”며 “특히 브로드캐스팅 기술이나 모빌리티(이동형 인터넷)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비디오(동영상) 접점이 더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고, 접속 속도가 빨라지면 다운로드 행위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사용자들이 정보를 가져가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보 생산’에 기여하는 점을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자유롭게 정보를 수정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 ▲이미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3D 가상현실 ‘세컨드라이프’, ▲주위 지인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SNS(인맥구축 서비스) 등 다양한 관련 사례를 언급했다.

      초고속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영상을 보는 것 보다 내려 받는 속도가 빨라지면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 계속됐다. 디지털(인터넷) TV 등을 통해 언제든지 영상을 볼 수 있게 되면 광고 역시 소비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DVD 영화에 추가 정보가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처럼, 인터넷TV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나 새로운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광고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서프 부사장은 “구글이 인터넷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우수한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을 아무런 대가 없이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구글은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며, 사용자들에게는 전 세계 정보에 비용 부과 없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 ▲‘구글 개발자의 밤 2007’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는 빈튼 서프 구글 부사장 / 서명덕 기자
    • 한편 이날 행사에는 외부 개발자 및 전문가 5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개발자들은 서비스 발표에 나선 주요 구글 본사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빈튼 서프 부사장 주변은 “함께 사진 찍고 싶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당초 최대 300여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신청하면서 5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며 “마케팅 팀에서 급히 자리를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 ▲‘구글 개발자의 밤 2007’ 행사에 참석한 개발자 500여명 / 서명덕 기자
    • ◆빈트 서프 (Vinton G. Cerf)는 누구 = 구글 부사장 겸 수석 인터넷 전도사 (VP, Chief Internet Evangelist)다. '인터넷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2000년부터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인 ICANN의 의장직도 맡아오고 있으며, IPv6 포럼의 명예회장직도 맡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빈트는 미 국방부의 첨단연구 프로젝트국(ARPA)에서 수퍼컴퓨터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을 인연으로 1969년에는 UCLA와 스탠포드, 유타대학, UC산타바바라 등 4개 대학을 잇는 ARPA넷(인터넷의 전신)을 개발했다.

      1973년 빈트는 동료인 칸과 함께 TCP/IP 프로토콜 및 인터넷 기본 구조를 공동 설계했고, 이어 76년부터 82년까지 국방부의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패킷 전송 및 보안기술을 연구할 때 주요 역할을 담당했다.

      그 후 국립 리서치 연구소 부사장을 거쳐 82년부터 86년까지 MCI 디지털 정보서비스의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최초의 인터넷 상업용 메일인 MCI메일 개발을 주도했다.

      서프 부사장은 TIC/IP를 비롯한 인터넷 설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컴퓨터 부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앨런 튜링상을 컴퓨터기기협회로부터 2004년에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난 2006년 5월에는 내셔널 발명가(National Inventor)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 ▲17일 ‘세계지식포럼 2007’ 강연에 나선 빈튼 서프 구글 부사장 / 구글코리아 제공
    • <참고> 아래는 구글코리아에서 제공한 17일 ‘세계지식포럼 2007’ 강연 내용 번역 전문이다.

      제목 : 21세기로 들어선 인터넷
      (영제 : Tracking the Internet into the 21st century)

      [강연 전문]

      2007년 7월, 전 세계적 인터넷 사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1997년 이후, 20배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인터넷 서버는 2천2백5십만에서 4억8천9백만으로 약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노트북이나 PDA처럼 임시로 연결된 기기를 제외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에 25억 대가 넘는 휴대폰 단말기가 텔레커뮤니케이션 시장에 출시됐으며 2007년 말까지 약 30억 대의 단말기가 사용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중 대부분의 단말기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모든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는, 점점 증가하는 인터넷 사용자 고객을 위해 휴대폰의 한정된 인터페이스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사용 인구 수로 보면,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가장 많습니다. 이 지역의 인터넷 사용자수는 약 4억3천6백만 이며, 유럽에는 약 3억2천1백만 인터넷 사용자가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는 2억3천3백만 인터넷 사용자가 있으며 그 나머지 지역을 합한 전세계 인터넷 사용 인구는 12억에  달합니다.

      아시아에 이토록 많은 인터넷 사용자가 있다는 것은, 미래의 인터넷에서는 결국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가 훨씬 많이 쓰이게 될 것을 시사합니다. 각 지역의 문화와 언어, 습성 등이 인터넷을 가득 채울 것이며 이는 다각화되는 인터넷 사용자와 사용 방법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역사상 처음으로 수십 억의 인터넷 사용자가 온라인 환경에 동시에 들어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서 인터넷 접속과 사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먼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경제 발전과 인터넷 운영 능력 개발 및 새로운 비즈니스 상품과 응용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원조 알파넷 (ARPANET)은 원래 4노드 밖에 없었지만 패킷 교환기술 분야에서 수많은 연구 끝에 거의 100노드로 늘어났습니다. 저는 영광스럽게도 과학 데이터 시스템 시그마-7 (Scientific Dat Systems Sigma-7) 컴퓨터인 알파넷의 첫 번째 호스트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위치한 SRI 인터내셔널은 알파넷의 두 번째 노드가 있는 곳이자, 또 다른 알파 프로젝트인 샌프란시스코의 패킷 라디오 네트웍의 시스템 통합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제3의 패킷 네트워크는 인공위성 IVA를 대서양을 가로질러 지상파 알파넷을 패킷 위성 시스템에 연결하고 SRI인터내셔널에서 모바일 라디오 시스템으로 연결했습니다.

      1977년 11월에는 기본 패킷 스위칭 기술의 높은 실용성을 적용하여 인터넷의 기반이 될 세 개의 베이스 네트워크가 서로 연결되었는데, 이러한 적용으로 더 나아가 세계의 다양한 네트워크들과도 안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999년에는 더 많은 네트워크들이 연결되고 새로운 유저들과 컴퓨터들이 추가되면서 그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인터넷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인터넷 패킷(정보내용)과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분리한 것이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자신이 전송하는 정보를 알 수 없었습니다. 서비스 업체에게는 그저 비트일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오직 인포메이션을 보내고 받는 사용자 컴퓨터만이 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인터넷 성장의 중심에서 혁신적인 기회를 뒷받침해주는 ‘앤드 투 앤드 (end to end)’ 이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용자는 ISP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아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서버를 인터넷으로 연결만 하면 사람들이 직접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오픈 되어 있는 인터넷 접속은 도전과 함께 새로운 과제들을 안겨주었습니다. 현재 인터넷 프로토콜의 버전4를 사용하면서 인터넷 주소 공간이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DARPA가 인터넷 연구를 후원한 1977년에 채택된 표준은 43억 개의 고유한 인터넷 주소를 허용했습니다. 이는 당시 연구를 위해서는 충분했지만 접속을 원하는 전체 인터넷 사용자를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주소 공간 부족 현상은 새로운 인터넷 프로토콜 버전인 Ipv6으로 밖에 충족될 수 없습니다. 이 패킷 포맷은 3.4 X 1038개의 주소를 수용합니다. 이렇게 되면 가용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는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입니다.

      인터넷이 성장하면서 내,외부로부터의 침입에 대한 보안 필요성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며 시스템을 현재보다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보안은 인터넷 설계에 있어, 여러 가지 단계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답도 역시 여러 단계로 제시될 수 있습니다. 운영체계의 보안과 기본 프로토콜, 인터넷 브라우저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네트워크 성장 계획을 보다 잘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보다 나은 인터넷 퍼포먼스 모델이 필요합니다. 즉, 라틴/로마 문자 외에 글자를 사용하는 ‘국제화된 도메인 이름 (IDNs)’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인터넷 앤드 유저를 인증하기 위한 더 나은 장치가 필요하며 사용자의 금융과 건강, 또는 개인적인 내용을 보호하기 위한 사생활 보호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저희는 인터넷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현재 중요하고 새로운 현상 중의 하나는 정보의 소비자가 동시에 정보 생산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은 사용자의 콘텐츠 기여에 있어서 장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즉 라디오나 텔레비전, 인쇄매체와는 달리 시장으로 진입하는 장벽이 없어 생산자의 규모가 제한되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가 블로그나 홈페이지, 비디오, 팟캐스트, 채팅방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동일한 유저들은 전례에 없는 규모로 워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세컨드 라이프를 통해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상세계는 실제적인 현실의 일부가 되기도 하며 또 그 반대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정보의 경제적 측면은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아마존, 이베이, 구글, 야후!, MSN, 스카이프와 아이튠스를 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디지털 신호로 된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 유동성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은 과거 커뮤니케이션 기술 하에서는 물리적이나 금전적 한계로 불가능했던 단체의 교류를 가능케 합니다.

      최근의 핵심 인지 중 하나는, ‘인터넷 텔레비전’이 단순한 비디오 스트리밍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텔레비전’이라는 산업을 ‘비디오’라는 매체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넷은 비디오매체를 변화시켰고 기존 텔레비전 산업 모델 역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양과 질이 다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비디오 콘텐츠는 다양한 방법으로 전송되고 있습니다.

      전송 속도가 빠르고 용량이 충분하다면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비디오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는 초고속 스피드로 비디오를 보는 시간보다 전송하는 시간이 빨라집니다. 이와 함께 저가 디지털 디스크 스토리지로 인하여 원래 스트리밍 속도로는 한 시간 또는 그 이상 걸릴 수 있는 비디오를 수십 초 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비디오 감상이 기존의 실시간 스트리밍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휴대폰 단말기는 인터넷 접속 포털이 되어가고 있으며 신체에 휴대하는 정보 서비스 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위치기반 데이터베이스의 가치와 관심을 증대 시킵니다. 사용자는 본인의 위치와 연계된 정보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가까운 병원, 가장 가까운 현금인출기, 제일 가까운 태국 음식점 등)

      더욱이 이메일이나 인터넷 뱅킹, 디지털 서명을 통한 계약서 체결등 필요한 업무를 휴대폰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은 점차 인터넷 활동의 핵심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수 억 개의 장치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많은 부분은 텔레비전, 라디오, 주방용품, 팩스기기, 프린터, 냉장고, 체중계와 같은 집안 제품들일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이 가능한 장치는 인터넷 접속이 되는 자동차와 같이 이동성을 가지게 될 것이며 사무실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커뮤니케이션의 세계가 우리 일상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논란과 연구, 상업적인 실험이 이뤄질 것입니다.

      인터넷이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흥미로운 과제들을 계속해서 접하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지적 재산권 보호는 이미 어려운 문제로 떠올랐고, 지적 재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 백 년 동안 있었던 여타 모델보다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2차원이나 종이 위에 표현할 수 없는 극도로 복잡한 다기능의 디지털 기기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기기를 앞으로 수 백 년 동안 보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터넷은 썩어가는 비트의 묘지가 될 수 있으며 적당한 소프트웨어가 없어서 콘텐츠 정보를 해석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은 기존의 네트워크가 미치지 못한 곳을 가게 해줍니다.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있는 제트 프로펄션 연구소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소그룹의 엔지니어들이 인터넷 접속 가능한 영역을 태양계로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토콜을 개발했습니다. 우주공간에서의 프로토콜 사용의 표준화를 위한 노력은 우주 기반의 자산을 재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미션이 완료되어도 플랫폼과 우주선은 계속해서 운영됩니다. 따라서 우주에서 사용되는 기본 프로토콜이 표준화되면 정보 접근이 보다 쉬워지며, 지구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는 실험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과학자들은 다각화된 플랫폼과 센서 시스템을 사용하여 더욱 복잡한 미션을 계획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 결실을 맺고 있으며 2010년까지 우주공간 표준화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따라서 미래에는 안정된 커뮤니케이션으로 행성간 연결의 근간을 구축하고 로봇이나 인간이 수행하는 (우주)미션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TCP/IP 프로토콜을 개발해 '인터넷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는 빈튼 서프 구글코리아 부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 서명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