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 영상을 찾다가 자동차가 공중에 떠오르는 장면을 보고 다시 확인하게 됐습니다. 일반적인 전기 스포츠카 공개 행사와는 상당히 달랐거든요.
2026년 10월 공개된 신형 테슬라 로드스터는 빠른 가속 성능뿐 아니라 압축 가스를 이용한 공중 기동 시연까지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다만 영상에 등장한 로켓 기술이 모든 판매 모델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공개 영상에서 눈여겨볼 장면과 공식 사진, 모델별 차이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로드스터 풀영상 보기
2017년 차세대 로드스터 콘셉트가 처음 등장한 이후 약 9년이 흘렀습니다. 테슬라는 2026년 10월 15일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새로운 로드스터 시제품을 공개했어요.
행사에서는 기존 전기차의 성능 경쟁을 넘어 항공우주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한 시연이 진행됐습니다. 사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최고속도보다 차량의 움직임을 얼마나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지에 있었어요.
공개 행사 풀버전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 영상 풀버전
영상 전체를 볼 시간이 부족하다면 10분 50초부터 재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차량 하부의 강력한 흡입 장치를 이용해 가파른 경사로를 올라가는 모습과 공중 제어 시연이 등장하거든요.
15분 44초 부근에서는 공중에서 가스를 분사해 차체의 자세를 조절하고 착지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 자동차의 주행 장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움직임이죠.

18분 36초부터는 로드스터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이 소개됩니다. 실제로 구매를 고려하거나 차량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이 구간이 더 유용하겠어요.
20분 50초 부근에는 가속 성능 테스트가 이어집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하는 장면입니다.
26분 17초부터는 제자리에서 가스를 분사해 차량이 공중으로 떠오른 뒤 자세를 바로잡으며 착지하는 시연을 볼 수 있어요.
특히 공중에 뜬 차량이 균형을 유지하는 장면은 자동차라기보다 소형 우주선의 자세 제어를 연상시킵니다. 바퀴의 회전력만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와는 작동 원리부터 다르기 때문입니다.
영상 속 시연은 통제된 시험장에서 진행된 것으로, 일반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테슬라 로드스터 공식 사진
차세대 로드스터의 외관은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낮은 차체와 테슬라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을 결합한 모습입니다.

전면부는 장식을 줄이고 차체의 폭을 강조했으며, 측면에서는 지붕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곡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낮게 배치된 차체와 넓은 자세는 고속 주행을 고려한 설계라는 점을 보여줘요.
공식 로드스터 사진과 차량 정보는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tesla.com/roadster
Roadster – Electric Sports Car | Tesla
Learn about Roadster, an all-electric sports car and the quickest vehicle in the world, with record-setting acceleration, range and performance.
www.tesla.com
사진에서 관심 있게 볼 부분은 차체의 높이입니다. 일반적인 전기 세단과 비교하면 운전석 위치가 상당히 낮고,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공기 흐름을 고려한 형태가 강조돼 있습니다.
공기 저항은 속도가 높아질수록 차량 성능에 큰 영향을 줍니다. 단순히 모터 출력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최고속도와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거든요.
차체 주변으로 흐르는 공기를 조절하는 공기역학 설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실내는 일반적인 테슬라 차량보다 운전에 집중한 구성이 눈에 띕니다. 항공기 조종간을 연상시키는 요크 형태의 스티어링 장치가 대표적이에요.
차량의 방향을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도 소개됐습니다. 기존 자동차처럼 조향 장치와 바퀴를 기계적으로 직접 연결하는 대신 전자 제어 시스템이 운전자의 조작을 전달하는 방식이죠.
이런 설계는 조향 감각을 상황에 맞게 조절할 여지를 줍니다. 대신 전자 장치의 신뢰성과 비상 상황에서의 안전 설계가 뒷받침돼야 해요.
공식 사진만으로는 소재의 촉감이나 실제 착좌감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실내 공간과 시야가 실제 운전자에게 얼마나 편안할지도 양산 차량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이번 로드스터 디자인의 매력은 미래적인 외관만이 아닙니다. 낮은 차체와 공기역학 구조를 하나의 설계로 묶었다는 점이 더 흥미롭더군요.
공중에 뜨는 기술의 비밀

이번 로드스터 발표에서 가장 화제가 된 기술은 콜드가스 추진기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압축된 기체를 한쪽 방향으로 강하게 내보내고, 그 반대 방향으로 차량을 움직이는 장치예요. 공기를 채운 풍선의 입구를 놓으면 풍선이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일반 전기차는 전기모터가 바퀴를 회전시켜 노면을 밀어내는 힘으로 가속합니다. 반면 콜드가스 추진기를 이용하면 바퀴가 아닌 별도의 분사 장치에서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죠.
공개된 시연 설명에는 약 600L 규모의 고압 기체 저장 장치와 10개의 추진 노즐이 등장합니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차체의 운동 방향에 영향을 주도록 설계된 장비입니다.
차량 하부의 흡입 팬도 주목할 만합니다.
일반적인 스포츠카는 빠르게 달릴 때 발생하는 공기 흐름을 이용해 차체를 노면에 누릅니다. 이 힘을 다운포스라고 부르는데, 타이어가 도로를 더 단단하게 붙잡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로드스터 시연에서는 강력한 팬을 이용해 정지 상태에서도 차체 아래의 압력을 낮추는 방식이 소개됐습니다. 발표에서는 약 2g 수준의 흡입 성능도 언급됐어요.
고속으로 달리지 않아도 노면을 붙잡는 힘을 만들겠다는 발상입니다.
여기에 가스 추진 장치를 결합하면 일반적인 자동차와 다른 움직임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경사로를 올라가거나 공중에서 차체의 방향을 바꾸는 시연이 가능했던 배경이죠.
그렇다고 공중 기동이 곧 자유로운 비행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압축 기체의 저장량에는 한계가 있고, 한 번 분사한 뒤 다시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착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안전성까지 검증해야 하죠.
솔직히 압축 기체를 얼마나 빠르게 다시 채울 수 있는지, 같은 동작을 몇 번이나 반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화려한 시연과 일상적인 사용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0.81초 가속의 의미

신형 로드스터 발표에서 눈길을 끈 수치는 0.81초입니다.
테슬라가 제시한 수치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 시간입니다. 시속 60마일은 약 96.6km이므로 국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시속 100km 기준 제로백과는 조금 다릅니다.
두 수치를 동일한 기록으로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시연에는 전기모터뿐 아니라 후방의 가스 추진 장치가 사용됐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기존 고성능 전기차는 강력한 모터로 바퀴를 회전시키지만, 출발 순간 타이어가 노면을 붙잡는 힘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출력이 아무리 높아도 타이어가 헛돌면 가속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든요.
로드스터는 노면을 붙잡는 힘을 높이는 장치와 별도의 추진력을 결합해 이 한계에 도전한 셈입니다.
발표에서 언급된 최고속도 목표는 시속 370km 이상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 목표는 약 483km 이상입니다. 다만 최종 양산차의 공인 시험 결과와는 구분해야 해요.
실제로 도로에서 주행할 차량이라면 최고 가속력만큼 제동 성능과 반복적인 고속 주행 안정성도 살펴봐야 합니다.
0.81초라는 수치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근데 일반 운전자가 그 가속력을 일상에서 사용할 상황은 극히 제한적이죠.
저라면 최고 가속 기록보다 일반 판매 차량이 별도의 추진 장치 없이 어느 정도 성능을 내는지에 더 관심을 두겠습니다.
판매 모델은 따로 있다

공개 영상에서 차량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 모든 신형 로드스터가 같은 기능을 갖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 판매 모델은 구분해서 살펴봐야 해요.
일반 도로 주행을 목적으로 하는 퍼포먼스(Performance) 모델은 2인승 전기 스포츠카입니다. 고성능 주행과 공기역학 설계에 초점을 맞춘 구성으로 소개됐습니다.
스러스트(Thrust) 모델은 별도의 가스 추진 장치를 갖춘 고성능 버전입니다. 일반 도로용 기본 모델과는 성격이 다르죠.
공중 기동 시연에 사용된 로켓(Rocket) 모델은 1인승의 별도 사양으로 소개됐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모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로드스터를 구매한다고 해서 영상 속 공중 회전이나 비행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예약 정보에서는 퍼포먼스 모델의 예약금으로 총 7,060만 원이 제시됐습니다. 최초 결제금 560만 원과 이후 납부금 6,500만 원으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스러스트 모델의 경우 약 3억 5,000만 원의 예약금이 소개됐습니다.
여기서 예약금과 최종 차량 가격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예약금은 차량을 인도받기 전에 예약 순서를 확보하기 위해 맡기는 돈이며, 실제 구매 금액과는 별개예요.

최종 판매 가격과 국내 주문 조건은 테슬라 공식 주문 화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예약 가능 여부와 환불 조건 역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계약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생산 시작 목표로 제시된 시점은 2028년입니다.
차세대 로드스터는 2017년 처음 공개될 당시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여러 차례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이번에도 발표 일정이 실제 고객 인도 일정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해요.
예약금 규모가 상당한 만큼 생산 일정과 최종 사양이 확정되기 전에는 신중하게 판단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실제 출시가 더 궁금한 이유

차세대 로드스터는 단순히 빠른 전기 스포츠카를 넘어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는 차량이라는 성격이 강합니다.
자동차는 도로 위에서 달리는 기계입니다. 그런데 이번 공개 행사에서는 차량이 도로와 떨어진 상태에서도 자세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기술적인 시도로서는 상당히 독특합니다.
다만 양산 차량에는 시연 차량과 다른 기준이 적용됩니다. 반복적인 사용을 견뎌야 하고, 운전자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해야 하거든요.
고압 기체 저장 장치가 들어간다면 충돌 안전성과 정비 문제도 살펴봐야 합니다. 차체 아래에 강력한 흡입 장치를 설치했을 때 먼지나 작은 이물질이 작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궁금한 부분이에요.
공중 기동 기능이 일반 도로에서 허용될 수 있는지는 기술 성능과 별도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중에 뜨는 자동차보다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달리는 자동차가 더 실용적입니다.
로드스터가 공개 행사에서 보여준 성능을 양산 단계에서도 유지한다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자극이 될 수 있겠죠. 다만 시연 기록만으로 경쟁 차량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실제 고객에게 인도되는 차량의 무게와 주행거리, 반복 가속 성능이 공개돼야 공정한 비교가 가능해집니다.
차세대 로드스터의 공중 기동 장면은 자동차가 반드시 네 바퀴의 접지력에만 의존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공중 시연보다 이런 기술 가운데 무엇이 실제 양산차에 남을지가 더 궁금해요. 몇 년 뒤 도로에서 달리는 로드스터가 공개 영상만큼 흥미로운 자동차일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