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 컬러 포인트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특별 모델은 시선을 사로잡던 붉은색을 덜어내고 톤을 정돈한 형태를 보여줍니다. 사실 고성능 차량 특유의 과감함 대신 차분한 분위기를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인 셈입니다. 10월 19일에 공개되었고 29일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더군요.
단색으로 완성한 외관

퍼포먼스 블루와 깊이 있는 블랙 두 가지로 운영되는 이번 모델은 기존의 시그니처였던 하단 범퍼와 사이드 실의 붉은색 라인을 과감하게 지웠습니다. 차체 주변의 색상 대비를 줄여 전체적인 형태와 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다듬은 셈이죠. 전후면 범퍼와 브레이크 캘리퍼까지 톤 다운된 단색으로 마감해 고성능 차량 특유의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은은한 카본 패턴이 적용된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와 함께 전용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다크 컬러의 경량 단조 휠이 장착되었습니다. 가볍고 단단한 단조 휠은 외관의 묵직함을 채워줄 뿐만 아니라 현수하질량을 줄여 핸들링 반응성을 끌어올리는 기능적 역할까지 해냅니다. 다만 휠의 구체적인 감량 수치나 제동 성능 향상 폭까지 단정 지어 말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레이스카 분위기의 실내

문을 열고 실내를 살펴보면 화려함을 덜어낸 자리에 모터스포츠 감성이 묻어나는 구성이 채워져 있습니다. 운전자가 자주 손을 대고 바라보는 스티어링 휠, 기어 노브, 센터 콘솔 등에 최상급 알칸타라 소재를 아낌없이 둘렀습니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주변에는 리얼 카본 소재의 전용 가니시를 더해 날렵한 콕핏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실내 전체에 적용된 것은 아닙니다. 스티어링 휠이나 일부 주요 부위에 한정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시트와 대시보드 전체가 동일한 소재일 것이라고 확대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두운 톤의 마감재를 적극 활용해 운전자가 오직 전방 시야와 주행 역동성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진중한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하면 충분합니다.
엔진 성능과 구성

기존 모델이 지닌 강력한 주행 성능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2.0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kgf.m의 힘을 6단 수동변속기 또는 N 8단 습식 DCT와 맞물려 뿜어냅니다. DCT 사양의 경우 N 그린 쉬프트 기능을 활성화하면 일시적으로 최고출력이 290마력까지 치솟으며 정지 상태에서 최고 속도 250km/h까지 밀어붙이는 폭발적인 주행 질감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번 공개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의 변화보다 디자인과 소재의 결합에 있습니다. 글로벌 발표 기준으로 블랙 테마와 알칸타라 실내를 적용한 기본형에 카본 스포일러와 미러를 더한 상위 구성으로 나뉘는 만큼, 국내 출시 시 트림별 세부 구성과 최종 가격을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아반떼 N 기본 모델이 3,400만 원대에서 출발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용 사양이 더해진 이번 에디션은 4,000만 원대 초중반이나 그에 준하는 패키지 형태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물 만나는 일정
국내 공식 판매는 10월 29일에 시작됩니다.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현대 N 페스티벌 현장을 찾아가면 됩니다. 이어 11월 5일부터는 서울 신세계백화점에서, 11월 13일부터는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팝업 전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방문하기 전에 행사 운영 시간과 관람 조건을 미리 살펴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색상과 소재의 조합만으로도 자동차가 주는 인상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새삼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차분한 블랙의 통일감과 정돈된 퍼포먼스 블루 중에서 어떤 감성이 더 마음에 닿을지 천천히 고민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