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빅뱅 프리퀄 전시회 20주년 뱅봉 라이트쇼 시간 위치

여름밤 바람이 제법 선선하게 불어오던 어제,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잠실로 야간 산책을 다녀왔어요. 평소에도 석촌호수 산책길을 애용하는 편이지만, 요며칠 SNS에서 잠실 일대가 온통 노란 불빛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자꾸 보이더라고요.
알아보니 빅뱅 데뷔 20주년을 기념해서 롯데타운과 송파구가 협력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8월 14일부터 시작해서 8월 23일까지 딱 10일간만 펼쳐지는 행사라 길지 않은 기간이더라고요. 주부의 눈으로 동선과 정보를 꼼꼼히 살피며 다녀왔던 현장 분위기를 나누어 드릴게요.
석촌호수 뱅봉 라이트쇼 일정

이번 석촌호수 라이트쇼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연출 시작 시간이었어요. 빅뱅의 데뷔일인 2006년 8월 19일을 기념해서 밤 8시 19분부터 조명이 본격적으로 켜지더라고요. 데뷔 날짜 숫자에 맞춰 점등 시간을 정한 디테일이 참 세심하게 느껴졌어요.
조명 연출은 밤 8시 19분에 시작되어 밤 10시까지 이어집니다. 낮에 방문하면 화려한 조명 연출을 보기 어려우니, 석촌호수의 밤 풍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해가 완전히 진 후 밤에 찾으시는 것을 추천해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호숫가가 빅뱅의 공식 응원봉인 뱅봉을 형상화한 노란 빛으로 은은하게 채워져 있어요. 호수 물결에 노란 조명이 반사되어 비치는 모습이 참 감성적이고 예쁘더라고요.
석촌호수 수변무대 위치

라이트쇼를 감상하기 위한 핵심 명소는 석촌호수 동호 쪽에 위치한 수변무대예요. 수변무대 위에는 높이 약 5m에 달하는 거대한 뱅봉 크라운 조형물이 띄워져 있더라고요. 왕관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호수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멀리서도 눈에 띌 만큼 근사했어요.


수변무대 주변은 예쁜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분들로 북적였어요. 조형물과 함께 석촌호수 산책로의 노란 불빛을 구도에 담아 사진을 찍으면 정말 매력적으로 나오더라고요.


아이들이나 가족과 함께 걸으며 사진 찍기에도 동선이 유쾌하고 편안하게 조성되어 있었어요. 석촌호수 동호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수변무대 방향으로 이동하시면 동선이 딱 맞아요.
에비뉴엘 미디어아트 전시
석촌호수 야경을 충분히 감상한 뒤에는 도보로 바로 이어지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는 더 코스모스라는 콘셉트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리고 있더라고요.

지난 20년간의 활동 아카이브 영상과 비하인드 모습, 미공개 사진들이 감각적인 미디어 기술로 연출되어 있었어요. 공간 한쪽에는 행잉 헤드폰으로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리스닝 존도 마련되어 있어서 잔잔하게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이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네이버 사전예약이 필수라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해요.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인데, 이미 예약이 빠르게 마감된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도 간혹 취소표가 나오는 편이니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은 수시로 예약창을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에는 노쇼가 발생할 경우 현장 대기를 통해 순차적으로 입장하도록 운영 방식이 안내되고 있다고 해요.
우주 메시지 체험 브릿지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을 연결하는 5층 브릿지 통로에서도 독특한 콘텐츠가 진행 중이었어요. 이번에 빅뱅이 우주항공청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마련된 특별한 기획이라고 하더라고요.

팬들이 작성한 응원 메시지를 아레시보 코드 형태로 변환하여 우주로 송출하는 미디어아트 연출이 펼쳐지는데, 발상 자체가 참 신선했어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오묘한 조명 연출 덕분에 이곳 브릿지 통로 역시 지나치지 않고 사진을 남기기 좋은 포인트였어요.
백화점 내부를 통해 이동하는 동선이라 날씨와 관계없이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주부 입장에서 아주 마음에 들더라고요. 석촌호수를 걷다가 실내로 들어와 감상하기에 코스가 매끄럽게 연결됩니다.
굿즈 팝업 및 한정판 디저트
전시를 보고 난 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20주년 기념 굿즈를 파는 MD 숍과 이색적인 디저트 팝업을 만나볼 수 있어요. MD 숍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는데, 이곳 역시 6층 전시 사전예약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도록 제한되어 있더라고요.

한정판 의류나 캔버스백, 파우치, 스티커 같은 다양한 기념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품목당 1개씩 구매 제한이 설정되어 있었어요. 참고로 공식 응원봉인 뱅봉은 잠실 현장 MD 숍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성수나 명동의 별도 팝업에서 판매된다고 하니 응원봉을 따로 구하려는 분들은 미리 위치를 알아두시는 게 좋겠어요.

디저트 매장들도 인상적이었어요.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참여해서 피아노 모양의 로고를 활용한 초코 모찌, 크로찌, 쿠키, 흑임자 디저트 등 한정판 메뉴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더라고요. 달콤한 디저트를 맛보며 잠시 쉬어가는 소소한 재미가 쏠쏠했어요. 식당가 일대 약 40여 곳에는 이번 기념 디자인이 프린트된 냅킨도 비치되어 있어서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준비했단 느낌이 들었지요.
방문 시 참고할 팁
잠실 롯데타운 일대 전체를 활용하는 행사이다 보니 방문하기 전에 동선을 미리 파악해 두시면 시간을 훨씬 아낄 수 있어요. 낮 시간에는 롯데월드몰 실내의 팝업스토어와 에비뉴엘 미디어아트 전시를 천천히 관람하시고, 해가 진 뒤 밤 8시 19분에 맞춰 석촌호수로 나가는 코스를 추천해 드려요.

별도의 야외 라이트쇼 관람료는 없어서 밤산책 겸 가볍게 들르기 참 좋은 편이에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 잠실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도 훌륭하더라고요.
행사가 8월 23일 일요일에 마감되기 때문에 진행 기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은 편이에요. 석촌호수의 밤을 밝히는 노란 불빛을 직접 눈으로 담아보고 싶으시다면 이번 주말에 시간을 내어 다녀와 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여름밤 석촌호수를 노란 빛으로 수놓은 풍경을 보며 산책을 하고 나니 마음까지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꼭 팬이 아니더라도 한여름 밤 산책 코스나 도심 속 야경 명소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소소한 추억이 될 것 같더라고요. 여러분은 요즘 여름밤의 아쉬움을 달래줄 유쾌한 야간 산책 코스를 어디로 계획하고 계시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