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텐진 파르코 라면 맛집 추천 멘야 카네토라|현지인 줄 서는 츠케멘 라멘 후기

일본 여행 중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바로 라멘이죠. 특히 제 와이프는 일본 라멘을 정말 좋아해서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도 꼭 맛집을 들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텐진 파르코 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멘야 카네토라(Menya Kanetora)입니다. 이곳은 일본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한 츠케멘(つけ麺) 전문점이에요.

처음엔 평범한 라멘집인 줄 알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츠케멘은 라멘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면과 국물이 따로 나와서, 진한 육수에 면을 찍어 먹는 스타일입니다. 농후한 국물과 탱글탱글한 면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어요. 와이프가 특히 좋아하더라고요.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중간 단계로 주문했어요. 한국인 입맛에도 딱 맞는 적당한 매운맛이었습니다.
맛집은 웨이팅이~ 기다림도 맛의 일부


이곳은 워낙 인기가 많아서 대기 줄이 길었습니다. 약 30~40분 정도 기다렸는데, 신기하게도 가게 앞에는 대기 시간 안내판이 있어서 "지금 줄서면 30분 남음" 같은 표시가 나와요.


일본의 세심함을 느꼈죠. 또 재밌었던 건, 줄을 먼저 서는 게 아니라 식권 자판기에서 미리 표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한글 안내문이 있어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표를 뽑고 나서 기다리는 시스템이라 효율적이었어요.
우리는 세 명이었는데, 3인석은 많지 않아서 조금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내부에서 나는 진한 육수 향이 기대감을 한껏 높여줬어요. 직원분들이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큰 목소리로 인사하며 활기차게 맞이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그 ‘에너지 넘치는 환영 인사’가 오랜만에 반갑더군요.
깊은 풍미, 부드러운 차슈
드디어 자리로 안내받고 주문한 스파이시 츠케멘 위드 차슈가 나왔습니다. 비주얼부터가 예술이에요. 국물은 걸쭉하고 진한데, 한입 찍어 먹자마자 매운맛과 감칠맛이 동시에 확 퍼집니다.


면은 쫄깃하고 탄력이 좋아서 씹는 맛이 살아 있었고, 차슈는 입에 넣자마자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일본 라멘 특유의 느끼함보다는 깔끔하고 진한 풍미가 매력적이었어요. 매운맛 단계를 높이면 꽤 매워진다고 하니,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운맛 강’을 추천드립니다.
식사 팁과 사이드 메뉴

멘야 카네토라에서는 면의 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통(200g)과 소(120g)가 있는데, 소 사이즈로 시키면 간혹 할인이나 토핑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반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양이 충분했어요. 사이드로는 차슈 덮밥, 온천 달걀 덮밥, 흰쌀밥 등이 있었고,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손님도 꽤 많았습니다.
가격은 메뉴에 따라 1,300엔~1,700엔 정도로, 일본 라멘집 중에서는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결제는 카드, 전자화폐, QR 결제 모두 가능해서 여행자에게도 편리했습니다. 내부는 주로 카운터석 위주라 혼밥도 부담 없고, 회전율이 빨라서 생각보다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맵찔이인가? 보통인데 물 많이 먹었네요. 밥 말아먹기 좋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다음 일본 후쿠오카 여행 맛집으로 또 오자!

멘야 카네토라는 단순한 라멘집이 아니라, 일본 특유의 ‘정성과 시스템’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기다림은 길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특히 츠케멘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이 최고의 입문 장소가 될 겁니다.

진한 국물, 부드러운 차슈,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까지 — 후쿠오카에서 한 끼 식사로 완벽했어요. 다음엔 저도 매운맛 강으로 도전해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