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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코 바나나 동상, 웃음과 이야기가 함께한 후쿠오카 여행의 한 장면

by 엔돌슨 2025.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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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코 바나나 동상, 웃음과 이야기가 함께한 후쿠오카 여행의 한 장면

 

후쿠오카 가족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바로 모지코에서의 하루였다. 하카타에서 신칸센을 타고 15분 만에 고쿠라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지하철로 갈아타 모지코 레트로 거리로 향했다.

 

 

이동이 간편해 짧은 일정에도 충분히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와이프가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 일본어 안내도 척척 해줘서 여행이 훨씬 순조로웠다.

 

신칸센이 얼말 빨라서 놀랬다. 하카타에서 고쿠라까지 15분만에 왔다.

 

 

 

바다가 보이는 항구 도시의 낭만, 모지코 레트로

모지코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레트로한 건물과 바다를 잇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곳은 ‘블루윙 모지’였다.

 

 

이곳은 일본에서 유일한 보행자 전용 도개교로, 일정 시간마다 위로 열리며 배가 지나갈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실제로 다리가 천천히 열리고 닫히는 장면을 보니, 도시의 감성과 기술이 공존하는 느낌이었다.

 

이 다리는 ‘연인의 성지’로도 불리는데, 닫힌 직후 손을 잡고 건너면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는 속설 덕분에 많은 연인들이 찾는 명소다. 가족 여행 중에도 그 낭만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바나나맨과의 뜻밖의 만남

 

프린세스 피피 레스토랑을 예약해두었는데, 웨이팅이 약 4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그동안 모지코 거리를 산책했다. 그때 발견한 것이 바로 유명한 ‘바나나맨 동상’이었다. 이전에는 노란 바나나맨과 검정 바나나맨이 나란히 서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서로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었다. 이 두 조형물은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모지코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노란 바나나맨은 활기찬 항구 도시의 에너지를 상징하고, 검정 바나나맨은 ‘에코 & 절전 메신저’라는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검정 바나나맨은 ‘창고에 오래 보관돼 색이 변한 바나나’라는 설정을 통해, 환경문제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모지코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단순히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이 조형물에는 도시의 역사와 철학이 담겨 있었다.

 

모지코 바나나맨은 같이 있었는데 싸워서 떨어뜨려둔거 아니야?

농담으로 그랬다. 검정은 썩은 바나나, 노랑은 싱싱한 덜익은 바나나라고 놀렸다 ㅋㅋㅋ

 

 

모지코와 바나나의 깊은 인연

모지코가 바나나와 인연을 맺게 된 건 20세기 초로, 당시 대만에서 일본으로 수입된 바나나의 주요 항구가 바로 이곳이었다. 긴 항해로 인해 상하거나 색이 변한 바나나를 처리하기 위해 등장한 판매 방식이 바로 ‘바나나 타타키우리(바나나 두드리기 판매)’였다. 상인들이 망치로 바나나를 두드리며 “싸게 드려요!”라고 외치는 모습은 활기찬 거리 풍경의 일부가 되었고, 지금은 이 전통이 일본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가치 있는 역사로 남았다.

 

이런 역사적 배경 속에서 2000년 ‘모지코 바나나 페어’에서 태어난 캐릭터가 바로 ‘사랑과 정의의 사자, 바나나맨’이다. 지역 상인을 모델로 만들어진 이 캐릭터는, 지금까지도 관광객들에게 미소와 활력을 전해주는 존재로 남아 있다.

 

 

프린세스 피피에서 맛본 따뜻한 한 끼

바나나맨을 찾아다니며 한참을 걸은 후, 예약해둔 프린세스 피피(Princess PiPi) 로 돌아왔다. 모지코 최고의 야키카레 맛집답게 줄이 길었지만, 미리 예약해둔 덕분에 비교적 편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고,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치즈와 계란이 올라간 야키카레와 명란 야키카레를 주문했다. 오븐에서 구워진 밥 아래에는 고소한 누릉지가 생겨 식감이 좋았고, 치즈가 녹아내린 카레는 진한 풍미를 자랑했다. 약간 매콤했지만 불쾌한 매운맛이 아니어서 가족 모두 만족했다. 바나나 맥주도 이곳의 명물이라고 하지만, 이번에는 패스했다.

 

 

40분의 기다림은 길었지만, 바나나 동상과 블루윙 모지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니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지코의 역사와 유쾌한 에너지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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