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대화내용 공유, 정말 안전할까?
최근 업무 효율과 커뮤니케이션 편의를 위해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 버전은 기업 보안을 강화하고, 확장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챗GPT에서 생성한 대화 내용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면 어떻게 될까? 또 채팅 링크를 공유하는 기능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오늘은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대화 공유(Shared Links)’ 기능과 그 유의점, 그리고 활용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1. 챗GPT 대화내용 공유란?
챗GPT를 사용하다 보면, 유용한 답변이나 분석 과정을 다른 팀원과 공유해야 할 때가 있다. 필자는 개발자다 보니 개발적인 토론을 한 것을 팀원들과 공유하여 개발할 때가 있다.
과거에는 생성된 텍스트를 복사·붙여넣기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지만, 챗GPT 엔터프라이즈 버전에서는 ‘대화 공유’ 기능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공동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특정 대화에 대해 고유 링크(URL)를 생성하고, 해당 링크를 같은 워크스페이스 내의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화를 이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유 링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되었다. 일반 사용자의 경우, 공유된 링크에서 ‘대화를 이어 진행’하는 기능은 사라지고, 링크를 통해 대화 내용을 ‘열람’하는 데에만 활용된다.
오직 내부(사내) 사용자들만이 제한적으로 이 기능을 쓸 수 있으며, 외부인에게는 공유된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즉, 엔터프라이즈 워크스페이스 내에서만 링크가 유효하고, 외부인은 링크를 클릭해도 대화 내용을 볼 수 없는 구조다.
현재 챗GPT는 플러스 요금제로 사용하고 있고, 팀원들과 같이 공유하여 사용하고 있는 구조다 보니, 공유하면 링크에서 챗팅을 이어갈때, 다른 사람이 내글을 보는 건지 궁금할 때가 있다.
현재 ChatGPT Plus 요금제를 사용 중이라면, “공유 링크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누군가가 공유한 링크를 통해 대화 내용을 열람할 수는 있으나, 그 링크 자체에서 바로 새 대화를 이어서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만약 공유된 링크를 열어 무언가 입력(질문/답변)을 시도한다면, 새로운(개인) 채팅이 만들어져서 본인(ChatGPT Plus를 쓰는 사람)만 볼 수 있는 상태로 진행됩니다. 이때 원래 공유 링크를 만든 사용자 A에게는 해당 새 대화 내용이 공유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A가 공유한 대화 링크에서, 다른 사용자 B가 새로 입력한 대화나 질문은 사용자 A가 볼 수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 공유 링크 열람: 공유받은 사람(예: 사용자 B)은 원 대화 내용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음.
- 새로운 대화 진행: 만약 사용자 B가 공유된 링크에서 “대화 계속하기” 버튼을 누르거나, 추가 질의를 시도하면, ‘새 채팅’이 B의 ChatGPT 계정에 독립적으로 생성됨.
- 결과 공유 여부: 새로 생성된 채팅은 B 개인에게만 보이며, 링크 공유를 다시 하거나 직접 대화 내용을 따로 복사·전달하지 않는 한, 사용자 A를 포함한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음.
즉, “사용자 A가 공유한 링크를 통해, 사용자 B가 무언가를 써도 A가 그 내용을 알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니오. 기본적으로 A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입니다.
현재 정책상, ChatGPT Plus·Pro·Enterprise 등 플랜을 막론하고 공유 링크에서 ‘대화를 이어서 진행하는’ 기능은 일반 사용자에게는 사실상 비활성화되었습니다.
내부(OpenAI 직원) 전용 기능을 제외하고는, 공유된 링크는 _열람용_으로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팀원 간 협업이 필요하다면, 새로 추가되는 대화(질문·답변) 내용을 원본 작성자(A)가 확인할 수 있도록 따로 링크를 생성하거나, 협업 환경(예: 팀용 문서나 프로젝트 관리 툴)에 복사·붙여넣기해서 공유하는 방식을 활용해야 합니다.
2. 공유 링크 활용 시 주의해야 할 점
가장 중요한 점은 보안이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회사 내부 자료, 분석 정보, 프로토타입 아이디어 등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민감한 정보를 잘못 공유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나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대화를 공유하기 전에, 아래 사항을 꼭 숙지해야 한다.
- 공유 범위
- 링크가 유효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 워크스페이스 내부 사용자만 볼 수 있다고 해도, 필요 이상의 인원이 접근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외부인은 링크를 클릭해도 접근할 수 없으므로, 잘못 전달되더라도 치명적인 정보 유출은 막을 수 있지만, 사내 공유 범위가 너무 넓어지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자.
- 대화 이어 진행 기능 제한
- 최근 공지에 따르면, 공유된 링크에서 바로 ‘대화를 이어서 진행’하는 기능이 대부분 폐지되었다. 공유된 대화를 열람하는 사람은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형태로만 활용할 수 있다.
- 새로 시작된 대화는 개인에게 귀속되어 공유되지 않는다. 만약 협업 차원에서 코멘트를 달거나 수정 작업을 이어 나가고 싶다면, 대화 내용을 별도로 복사하거나 원작성자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 게시 취소(“Un-share”) 기능
- 공유한 대화를 나중에 ‘공개 취소(Un-share)’ 할 수도 있다. 게시 취소 후에는 해당 링크로는 더 이상 대화를 열람할 수 없다.
- 다만 이미 열린 창에서 대화를 복사한 사람이 있다면, 그 정보를 완전히 회수하기는 어렵다. 보안을 위해서는 공유 기간이나 대상자를 최소화하고, 중요한 대화는 적시에 공유 해제하는 것이 좋다.
3. 공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공유 기능이 모든 대화와 기능을 동일하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DALL-E나 GPT-V(이미지 기반 기능)를 사용한 대화는 현재 공유가 제한된다. 아래 표는 공유 가능 여부를 정리한 예시다.
표에서 보듯이 이미지 기반 대화는 아직 공유가 지원되지 않고, 고급 데이터 분석에 활용한 파일 자체는 볼 수 없다. 따라서 공유 기능을 사용할 때, 특정 분석 결과물만 필요할 경우엔 텍스트 형태로 정리된 결과를 공유해야 한다.
4. 챗GPT 대화를 공유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점
- 팀 내 지식 공유 활성화
팀원들이 진행한 질의응답, 분석 기록을 그대로 열람할 수 있어, 유사 프로젝트나 업무 진행 시 레퍼런스 자료로 활용하기 좋다. -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존에 텍스트를 일일이 복사해 전달하던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관리자는 링크 하나로 핵심 자료를 손쉽게 전달할 수 있으며,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다시 논의할 수도 있다. - 실수 예방
AI 모델과의 대화가 업무 프로세스와 직접 연관되는 경우, 여러 사람이 동일한 대화 기록을 확인하면서 오류나 누락 사항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
5. 채팅 링크 공유 기능, 이렇게 활용해보자
- 프로젝트 브리핑 자료 공유
예를 들어, 신제품 개발팀이 챗GPT를 통해 시장 조사와 경쟁사 분석을 진행했다고 하자. 이때 도출된 인사이트나 질의응답을 링크 형태로 공유하면, 다른 부서(마케팅, 영업 등)도 빠르게 열람하여 협업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 문서 작업 자동화 프로세스 공유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을 활용해 엑셀 데이터나 CSV 파일 등을 업로드해 인사이트를 도출한 뒤, 해당 결과를 공유해보자. 단, 실제 업로드된 원본 파일은 공유되지 않으므로 민감한 원본 데이터 누출 없이 결과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기술 지원(Tech Support) 협업
회사 내부 헬프데스크나 기술 지원부서가 챗GPT로 문제 해결 과정을 기록하고, 이를 팀원들에게 보여주면 중복 문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6. 대화를 공개한 뒤, 다시 비공개로 돌릴 수 있을까?
이미 언급했듯이,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Un-share(공개 취소)’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이나 조직 내에서도 수시로 보안 정책이 바뀔 수 있고, 특정 시점 이후에는 더 이상 대화를 공유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설정(Settings) 메뉴에서 ‘Data Controls’를 찾은 뒤, ‘Shared Links’를 관리(Manage)하는 페이지로 이동하면 지금까지 공유한 모든 링크 목록과 함께 해당 링크를 삭제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링크를 알고 있는 팀원이라도 더 이상 대화에 접근할 수 없게 되고, 링크를 클릭하면 빈 화면이 뜨며 접근 불가 메시지가 나온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미 열람하여 캡처하거나 복사한 내용까지 일괄적으로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7. 공유링크 보안사고 예방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대화 공유 기능은 기업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팀 간 지식과 정보를 빠르게 교류할 수 있게 해준다. 단, 지나친 범위의 공유나 외부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내 보안 정책에 맞추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데이터가 민감한 산업(금융, 의료, 정부 기관 등)의 경우, 내부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공유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유된 링크가 실시간 협업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열람용’에 가깝다는 점도 기억하자.
궁극적으로는 “무엇을, 누구에게, 언제까지 공유할 것인가”를 명확히 정해둔 뒤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한 경우 언제든 ‘공유 해제’가 가능하고, 채팅 내용을 별도의 형식으로 내보내 검토 및 저장할 수 있으니, 정책과 보안 가이드를 사전에 숙지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