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지식관리와 관련된 글을 보았습니다. 그 내용이 기술사 공부를 할 때 느꼈던 점들과 일맥상통한 면이 많아 공유해 봅니다. 기술사가 되면 인적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됩니다. 예비 기술사님들이 공부하실 때 동료에게 도움을 주셨다면 기술사가 된 후에 더 큰 것으로 도움을 받게 되실 겁니다. 적어도 스터디 그룹내에서는 모든 기술과 지식은 공유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함께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 지식을 공유하면 밥그릇이 없어진다?
많은 기업이나 조직에 있어서 지식이 공유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각 조직원들 내면에 다음과 같은 저항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나만이 갖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다른 이들에게 다 나누어주고 나면 나 개인의 차별화가 없어지고 경쟁력이 약화되어 버릴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소위 구조조정이 수시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두려움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것일 지 모릅니다. 누구도 토사구팽의 희생자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다음의 이야기를 한번 읽어보세요.
"오늘날은 모든 가치를 지닌 제품이나 지식들조차도 그 수명주기가 매우 짧아지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과 부가가치를 지닌 제품과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지금 지니고 있는, 당신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제공해 주는 그 지식이나 경험들의 가치는 언제 급격히 감소되어 버릴지 알 수가 없다. 내 경우의 예를 들어보자. 나는 PC가 DOS라는 운영시스템을 쓰고 있을 당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관련 지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래아 한글이란 제품의 경우 수십 개에 달하는 단축키를 나는 다 외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자랑스러운 지식과 기술이 지금 마우스로 아이콘을 클릭만 하면 되는 윈도우즈 시대에 무슨 자랑거리가 되겠는가. 아마 멀지 않은 장래에 음성을 완벽하게 인식하는 컴퓨터 제품이 나온다면 지금의 타이핑 실력 또한 과거 주산 실력처럼 사장되어 갈 것이 아닌가?
내일이면 사장될지도 모르는 그 지식을 부둥켜안고 연연하지 말라. 오히려 오늘 그 가치가 인정되는 동안에 열심히 다른 이에게 나누어 주라. 그렇다면 당신의 그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 자체가 변하지 않는 가치로 인정되어 조직 안에서 당신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며 진정한 경쟁력을 갖게 할 것이다."
◆ 남은 2주 활용법 ◆
기술사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충분한 지식, 토픽간 연계능력, 적절한 표현력, 자신만의 시각 정립, 자신감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지식과 토픽간 연계능력은 이제까지 학습하셨던 200~300개 정도의 토픽과 정리장표로써 어느정도 해갈되었을 것으로 믿고요. 적절한 표현력은 갈무리, 스터디그룹의 쪽지 시험 또는 잠자기 전 연상법 등으로 해결하셨겠지요. 아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다름은 익히 느끼 고 체험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학회지, 전자신문, 경컴 등이 각 토픽별 자기 논리 및 자신만의 시각 정립에 도움을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기술사가 되고픈 열망입니다. "나는 반드시 80회 기술사 시험에 합격한다."라는 자신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면 남은 2주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
우선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준비했던 토픽들에 대해서 목차를 잡으면서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토픽에 대한 욕심을 버리셔야겠죠 ? 예상 문제들에 대한 목차를 잡아보고 실제 답안지에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목차 구성하실 때 아무 생각없이 본인이 외우고 있는 토픽목차를 쓰지는 않는지? 질문에 충실하라는 말을 목차 구성시 충분히 생각하고 잡고 있는지? 문제에서 요구하는 질문에 대한 본인의 사상을 담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학습을 하면 좀 더 심화있는 학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해야만 기술사의 길은 조금 더 가까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는 기술사가 되고픈 갈망과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답안에 표현해 주십시요. 이건 어쩌면 굉장히 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쓴 답안을 확신하고 작성하시면 됩니다.
다음 칼럼에 계속...
◆ 예비 기술사분들에게 한 마디 ◆
80회 시험이 이제 2주 정도 남았습니다. 기술사 시험제도가 과기부로 이관됨에 따른 시험제도 변경에 대한 흉흉한 소문도 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이번 시험에 더욱 열중하시는 예비 기술사님들이 많을 줄 압니다.
기술사 시험이 모의고사 성적이 좋다고 모두 합격하는 시험도, 모의고사 성적이 나쁘다고 모두 떨어지는 시험이 아닙니다. 남은 2주간이 이제껏 공부했던 200일보다 어쩌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남은 2주간을 정말로 알차게 보내셔서 기술사 합격의 확률을 높여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