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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 극적인 하루밤 후기
오랜만에 대학로 연극을 보았습니다. 19금 등급의 코믹 성인 연극인 극적인 하루밤 이라고 하네요. 19등급인 연극은 처음이라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연인들 이나 아줌마, 그리고 저처럼 결혼한 사람들이 대학로 바탕골 소극장을 찾았네요.
극적인 하루밤 연극은 2009년 신춘문예 희극부문 당선작으로 시즌7차 연장을 하고 있는 인기 있는 대학로 연극이라고 하네요. 배우분들의 엉뚱 발랄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고, 황당한 설정으로 연극 초반부터 몰입하게 만드네요.
옛날 좋아 했던 남자가 결혼을 하는 데 그 결혼식장에 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어초밥을 먹었다고 화를 내는 시후를 만나게 되고.. 친했떤 선배 형과 사랑했던 옛 애인의 결혼식에 와서 씁쓸한 기분의 정훈은 엉청나게 꼬이게 되는 이야기죠.
대학로 2번 출구로 나와서 바탕골 소극장을 찾을 수 있는 데요.
19금이라고 엄청 야한 생각을 하시면 안되요! 노출신이 있거나 한건 아니고 코믹에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요.
전 영화 보다 연극을 보고 나면 왠지 느끼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극장 연극은 배우의 목소리가 바로 코앞에서 들리고 관객의 호응에 따라서 배우들의 생기가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연극을 보고 나면 줄거리 보다는 보고 느낀걸 그대로 생각하게 되는 데요. [극적인 하루밤]을 보면서 무언가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옛 연인을 생각하거나.. 사랑의 시련은 사랑으로 지울 수 있는 걸까? 과연 죽도록 사랑했던 사랑은 있었을까?
시련의 아픔에 시후처럼 힘들어 하다가 우리는 어쩌면 다시 사랑이 찾아 오게 되는 게 사랑이라는 게 아닐까.. 바보 처럼 좋아했던 기억과 아픔은 사람의 기억으로 아련하게 되면서..
줄거리에 대한 생각은 복잡하게 혼란스러운데.. 19금 연극에서 에로를 표현하는 능력이 대단했다. 섹스 신 같은 노골적인 묘사도 단지 재미를 주기 위한 코믹한 설정으로 잘 넘어간다는 게 너무 대단 했네요.
제 뒤에 앉은 아줌마하고 저랑 너무 웃었네요. 자살을 한다는 데 심각하거나 그런게 엇었던건 여기 키큰 남자 배우가 너무 재미있어서 였던거 같네요.
3캐스팅 이였는 데요. 제가 갔을때는 서홍석, 조헌정 배우가 했는 데요. 여자 배우(조헌정)는 웅변하는 듯한 "시후는요~~" 귀요미 모드였고 서홍석 배우는 진짜 말잘한데 말로 다 우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조금 아쉬웠던 건 마지막에 어떻게 마무리는 되지만 극적인 하루밤의 결론이 무엇이였는 지 아직도 감을 못잡았네요. 연극보기 전에 줄거리를 대충 알고 갈까 했지만 보는 재미를 위해서 정리를 하였지만, 아직도 옛사랑의 상처로 힘들어 했던 연인들의 극적인 하루밤 정도로 정리가 되네요.
다음에도 좋은 연극을 보러 대학로를 찾아야 할거 같네요~ 코믹한 연극이 너무 재미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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