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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산실에 근무하는 8년차 개발자입니다.
요즘 아래 후배들을 보면서 느끼는게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우리 개발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인정받고
오래도록 근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봅니다.
( 참고로 저는 SI 2년 , 회사내 전산실 6년차입니다. )
우선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은
회사내에서 그다지 높은 위치에 있지 못합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것은 우리 개발자들의 어떤 잘못이 아니라
현업들의 마인드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크죠.
개발은 누구나 데려와서 시키면 된다는 못된 생각.
그런데 그것이 그렇다고 현업들만 탓하기에는 우리의 처지가 나아지는게 없죠.
현업들이 개발자들을 가볍게 여기는 이유중 하나가
업무에 대한 마인드가 개발자들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업무에 대한 마인드 없어도 높은 스킬로 작업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그래도 업무에 대한 이해없이는 제대로 작업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죠.
아래 글들을 보면 개발자가 쿼리를 알아야 하냐 마냐하는
조금은 소모적인 논쟁이 있는데..
사실 개발자가 쿼리를 알아야 하냐 마냐는 개인적인 실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발자 치고 쿼리를 모르는 개발자가 거의 없겠죠..
하지만 개발자가 고도의 쿼리를 구사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개인의 스펙이 커지는거니까
개인적인 실력차라고 봐야 하겠죠.
여기에 더해서 개발자가 여러 업무에 지식이 있다면
그것은 개인의 스펙이 더욱 높아지는걸 의미하는거니까
업무를 안다는것도 개발자에게는 무척 유리한 부분이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왜 업무 이야기를 하냐면..
현업들이 개발자들에게 요구하는것이 이 업무에 대한 이해입니다.
사실 본래는 현업들이 기획해서 업무의 흐름을 그려주면
그걸 프로그램화 하는게 우리 개발자의 일이죠.
하지만, 많은 현업들은 대충 이야기하고
그걸 만들어주길 원하죠.
그 이면에는 그정도는 개발자들도 알고 있지 않냐는 생각이 있는듯 합니다.
알고 있으면 좋겠지만 모르는것도 당연한 일이죠.
우리가 현업이 아니니..
하지만, 알고 있는것이 역시 개인의 실력이 되는거겠죠.
이 알고 있는것과 모르고 있는것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바를 잘 하냐 .NET 을 잘 하냐, 또는 쿼리를 잘 하냐의 문제는
우리 개발자들 내부의 이야기들입니다.
현업하고의 이야기는 될 수 없죠.
우리는 현업들과 일을 하는거기 때문에
업무를 아는것과 모르는것의 차이는
우리를 대하는 현업들이 우리를 대하는 것의 차이와 비례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 물론, 앞서 말했지만 꼭 알아야 한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못된 현업들이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
저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안하는 편이지만
술자리에서 몇마디 하게되면 하는 말이 몇년전부터 동일합니다.
개발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언어도 공부하고
DB도 공부해야 한다.( 끊임없이 - 우리쪽은 짧은 시간에 많은것들이 변하지 계속 공부해야죠 )
여기에 더해서 좀더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업무에 대한 공부도 해야한다.
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도 하면 좋고
물류시스템에 대한 공부도 영업에 대한 공부도..
또 회사 재정에 관한 재무공부도..
물론, 다시 이야기 하지만 안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한다면 개인적인 지식이 쌓이는거니 좋다는 이야기 입니다.
얼마전, 협력업체분과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저랑 약간 말이 통해서 가끔 만날때면 길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분도 개발자인데 이런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자기가 회사의 재무상태를 모르고 일을 할때와
거기에 관심을 갖은후 일을 하는것과는 많은 부분이 다르더라는 겁니다.
일단 다른 부서사람들과 이야기할때 공유되는 부분이 생기고
연봉에 대해서도 자기의 입장만 생각했는데
점점 회사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고
그래서, 연봉협상할때 인상을 원할때는 그에 합당한 이유도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 회사의 이익에 따른 인상안 제시등.. )한다고 합니다.
에고.. 역시 제가 글 재주가 없다보니 정리를 잘 못하네요.
우리 개발자들이 좀더 인정받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업의 태도가 달라지는걸 바라기보다(어느 세월에)
우리가 그들의 인식을 바꿀수 있도록 노력하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모니터만 보고 일을 하기보다는
옆도 보고 위도 보고 시야를 조금 넓게 가져보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너무 길게 횡설수설 한것 같네요.
제 생각에 문제가 있다든지 하면 이야기 해주세요.
저도 제 생각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싶네요.
모두들 행복한 인생 꾸리시기를 바랍니다. ^^